건강

아이가 밤에 고열이 날 때,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처법

솔루션닥터K 2025. 6. 10. 13:56

 

아이가 밤에 갑자기 고열이 나면 부모님들은 당황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밤에는 병원 방문이 어렵거나 응급실 가기 전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더욱 초조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올바른 대처법을 숙지하고 있다면

아이의 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아래글을 통해 올바른 대처법을 숙지해 보시며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밤에 고열이 날 때,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처법


1. 아이의 열, 왜 밤에 더 오를까요?

 

아이가 밤에 열이 더 오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면역 반응의 활성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밤에 더 활발하게 작동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열을 발생시킵니다.
  • 체온 조절의 변화: 낮 동안에는 활동량이 많아 체온이 어느 정도 분산되지만, 밤에는 잠을 자면서 활동량이 줄어들고 이불 등으로 인해 열이 발산되기 어려워 체온이 더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증상 인지의 용이성: 낮에는 아이가 활동하고 부모도 바쁘다 보니 미열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밤에 아이가 잠들거나 칭얼거릴 때 비로소 고열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고열, 몇 도부터 위험한가요?

 

 

아이의 체온 38°C 이상을 고열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숫자보다는 아이의 컨디션이 더 중요합니다. 열이 높더라도 아이가 잘 놀고 잘 먹는다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열이 높지 않아도 아이가 축 처져 있거나, 숨을 가쁘게 쉬거나, 경련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 위험 신호 🚨

  • 생후 3개월 미만의 아기가 38°C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
  • 열이 39.5°C 이상으로 매우 높은 경우
  • 경련을 하는 경우 (열성 경련 포함)
  • 아이가 의식이 없거나 처지는 경우
  • 호흡 곤란을 보이거나 숨을 가쁘게 쉬는 경우
  • 피부에 보라색 또는 붉은색 반점이 나타나는 경우
  • 목이 뻣뻣해지거나 심한 두통,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
  • 아이가 탈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소변량 감소, 눈물 없음, 입술 마름)
  •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특히 2세 미만)

 

3. 밤에 고열이 날 때, 단계별 대처법

 

 

● 체온 측정 및 기록

가장 먼저 정확한 체온을 측정하고 시간대별로 기록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 체온계, 겨드랑이 체온계, 비접촉식 체온계 등 사용이 편리한 체온계를 사용하세요. 체온 기록은 병원 방문 시 의사에게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해열제 복용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해열제를 복용시킵니다.

  • 해열제의 종류: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챔프 등)과 이부프로펜(부루펜, 맥시부펜 등)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아세트아미노펜: 생후 4개월부터 복용 가능하며, 신장에 부담이 적습니다.
    • 이부프로펜: 생후 6개월부터 복용 가능하며, 소염 작용도 있어 통증 완화에도 효과적입니다.
  • 교차 복용: 한 가지 해열제로 열이 잘 떨어지지 않을 때 다른 종류의 해열제를 2~3시간 간격으로 교차 복용할 수 있습니다. 단, 정해진 용량과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 정확한 용량: 아이의 체중에 맞는 정확한 용량을 복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약 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하거나 약사, 의사와 상담하세요.

 

 옷 벗기고 시원하게 해 주기

 

열이 날 때는 아이의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얇은 옷: 옷을 두껍게 입히면 열이 발산되지 않아 체온이 더 오를 수 있으므로, 얇은 옷이나 내의 한 장만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 미지근한 물수건: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아이의 몸을 닦아주면 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이마,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찬물이나 알코올은 오히려 혈관을 수축시켜 좋지 않습니다.)
  • 실내 온도 조절: 실내 온도는 24~26°C 정도로 유지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수분 공급

 

열이 나면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오기 쉽습니다. 미지근한 물, 보리차,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먹여 수분을 보충해 주세요. 아이가 잘 먹지 않는다면 숟가락이나 주사기로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상태 지속적으로 관찰

 

열이 나는 동안 아이의 컨디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잠든 아이라도 중간중간 깨워 열을 재고, 호흡 상태, 피부색, 의식 변화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가 보채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하거나 방문합니다.


 

4. 흔히 하는 실수와 오해

 

  • 무조건 해열제부터 먹인다? 아이가 열이 나도 컨디션이 좋고 잘 놀면 해열제 없이 경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해열제는 열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열로 인한 불편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 찬물로 해열? 찬물이나 알코올로 몸을 닦아주면 혈관이 수축하여 오히려 체온이 더 오르거나 쇼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세요.
  • 몸을 꽁꽁 싸맨다? 추워 보인다고 옷이나 이불을 두껍게 덮어주면 열이 발산되지 않아 체온이 더 높아집니다.
  • 해열 주사가 더 빠르고 효과적이다? 경구용 해열제와 효과에 큰 차이가 없으며, 주사는 아이에게 공포심을 줄 수 있고 감염 위험도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경구용 해열제를 권장합니다.

 

아이가 밤에 고열이 나면 부모님들의 걱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위의 대처법들을 실행한다면

아이의 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보이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